자료실

> 산학협력 > 자료실
[현장탐방] 맞춤형 가상의료 시스템 개발업체 ㈜에프앤아이
59.26.160.★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9-07-15

주의집중력장애 프로그램 시연장면

 

 

 

HMD(Head Mounted Display, 가상현실(VR) 이용을 위해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를 쓰니 눈앞에 한적한 공원의 모습이 펼쳐진다. 풍경부터 잔잔하게 들려오는 소리까지 실제로 공원에 있는 듯 실감이 난다. 주변을 돌아보니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무언가가 보인다. 태블릿이다. 태블릿의 화면에는 계속 모양이 변하는 무언가가 시선을 잡아 끌고 있다. 그 변화에 집중하며 한참을 바라보는데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고 앞을 서성거리며 시선을 잡아 끈다.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면서 반대로 집중을 깨트리려고 하는 이 프로그램은 주의집중력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국내의 한 업체가 개발한 VR 훈련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화면을 통한 훈련만 거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생체실험측정기를 부착하여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변화하는 시선의 이동, 심박수, 뇌파 등 신체정보까지 고스란히 확보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위치한 회사로 들어서자 입구 좌우에 수많은 인증서와 특허증 등이 눈에 띈다. ㈜에프앤아이는 이처럼 VR을 이용해 정신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2003년 설립해 벌써 15년을 넘도록 VR 분야만 파고 있는 전문 기업이다. 창업 후 약 3년이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VR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그간 VR을 이용한 가상훈련, 의료융합, 방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인지행동 장애부터 재활 치료까지 맞춤형 가상 의료 시스템 개발

의료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2007년. 서울대 보라매병원에 있는 VR ROOM에 중독클리닉용 콘텐츠를 제작하면서다. 그 이후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재진 교수와 만나게 되면서 지금까지 관련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김재진 교수는 국내 VR을 이용한 의료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주)에프앤아이가 개발한 프로그램의 구동 화면

 

 

 

㈜에프앤아이는 VR을 이용한 인지행동 치료와 가상환경을 이용한 정신건강의학용 제품을 주로 정부 과제를 지원받아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자살예방(우울증) 과제와 치매예방 솔루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제인 인터넷·게임 중독 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 등을 수행했다.

그 외에도 여러 병원과 협력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오고 있는데 서울시 보라매병원과는 조현병연구과제와 스마트 금연케어를 진행했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과는 공황장애,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MR 심폐소생술, 진정재활 콘텐츠 등을 개발했다. 전북대학교병원과는 마인드풀니스(마음챙김) VR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삼육대학교, 국립재활원, 은평성모병원, 국가트라우마센터 등 다양한 곳과 VR을 이용한 의료분야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VR사업본부의 강상욱 상무는 ㈜에프앤아이가 의료 분야로 뛰어든 것은 선택과 집중을 위한 방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작은 게임, 건축, 제조 등 VR과 관련된 콘텐츠는 가리지 않고 만들었으나 시장 수요가 일정치 않아 미래 사업의 전문분야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일환으로 의료 분야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VR이 의료 분야, 특히 정신건강의학 분야에 도입되고 있는 것은 가상현실이 가지고 있는 특성 덕분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중 노출치료가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공포를 느끼는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공포에 둔감하게 만드는 치료 방법인데 기존에는 대부분 상담을 통해 환자가 상상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에 VR이 적용되면 실제 눈앞에 그 상황이 펼쳐지고 현존감과 몰입감이 올라가기 때문에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국내 VR 의료 산업은 이제 막 시작 단계

㈜에프앤아이는 10년 이상 VR을 활용한 의료사업에 몰두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회사도 성장했다. 20명도 채 되지 않던 직원은 어느덧 36명이 됐고 매출도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강 상무는 “아직도 국내 시장은 해외에 비해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 VR을 의료에 이용하는 것은 이제 막 시작단계 수준이라는 의미다.

 

 

(주)에프앤아이의 기술개발실

 

 

VR을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의학적 시나리오에 따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 병원의 전문의와 임상실험 전문가 등의 도움을 받아 시나리오를 제작하는데 조그마한 부분이라도 놓치면 치료 목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의 표정, 배경 색상까지 아주 작은 부분도 검수를 받아서 조절하고 단계별로 다르게 적용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VR 하드웨어 기술에 맞춰 새로운 시스템을 선정하고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기술만 가지고 섣부르게 접근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다.

그렇다면 국내 VR 의료기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강 상무는 정부R&D 과제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정부 과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데 너무 성과위주로 독촉한다”라며 “2~3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을 만들면 3~4년을 더 투자해야 사업성과가 나는 것이 정상임에도 연구개발 기간만 주고는 매출성과를 내라고 다그친다”라고 토로했다. 그렇게 정부 돈으로 개발만 해 놓고 추가 투자 등이 없어 사장되는 기술이 적잖다.

VR 기기의 보급도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데 필수다. 강 상무는 “VR 기기의 보급이 관련 기술 발전과 시장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라며 “통신사나 대형 유통사 등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일반 가정에 많이 보급해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 SMS빠른상담

    문자상담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립니다.

연락처

자동 신청방지 태그 Captcha
[약관보기] 수집약관동의
문자상담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