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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세상에 없던 가상현실 콘텐츠를 만든다 - 엠투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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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9-10-04

현대인의 눈은 쉴 틈이 없다. 대기오염, 미세먼지, 건조한 날씨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오랜 시간 작은 화면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안과 질환 발병률이 높아졌다. 안과 질환은 발병 이후 완치가 어렵고 환자의 고통과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가중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발병 전 지속적인 검사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안과 검사는 검사마다 고가의 장비와 암실처럼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시간도 숙련된 검사 인력이 함께 진행해야 하는 등 어려운 조건을 다수 가지고 있다.

㈜엠투에스는 VR 기술을 적용해서 안과 검사를 하나의 기기로 통합한 제품을 개발해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한 업체다.

 

 

 

 

 

세계 최초 VR 안과 검사기기를 만들다

2017년에 설립한 ICT 융복합 스타트업 ㈜엠투에스는 광고, 영화에 쓰이는 특수효과와 3D 그래픽을 만들던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다. 이태휘 대표는 상호작용 매체를 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VR을 접하게 됐고 이 분야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처음부터 의료 분야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여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게임이나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쪽 사업을 고려하다가 우연히 들른 의료전시회가 계기가 되어 의료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 대표는 “의료계 쪽도 미디어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기술에 대한 정보는 부족해 보였다”라며 “전시회에서 의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SF영화에서 나오는 미래 병원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엠투에스라는 상호는 Media Medical Solution Company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이 전시회 때 인연을 가지게 된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해 안과 검진기기 ‘VROR(Virtual Reality Ophthal Room)’을 개발하게 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는 서영우 교수가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태휘 대표는 VROR에 대해 “현실 공간에서 검사하는 여러 안과 검사를 가상현실 공간에서 구현한 새로운 개념의 안과 검사기”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HMD(Head Mounted Display)를 쓰고 눈 검사를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VR 안과솔루션 프로그램이다.

HMD에 내장된 시선 추적 장치로 시선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분석해 다양한 안질환을 검사할 수 있다. 기존 안과 검사기는 고가인 데다 암실의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만 VROR은 기존 검사기보다 저렴하면서, 좁은 공간에서도 다양한 검사를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 교수는 “의료진의 경우 고가의 검사장비 없이도 여러 검사를 비교적 저렴한 장비를 통해 시행할 수 있으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라고 VROR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검사 공간, 검사 인력이 감소하는 효과와 함께 거동이 불편하거나, 앉을 수 없는 등 검사를 위해 오랫동안 자세를 취할 수 없는 경우에도 쉽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VROR로 할 수 있는 검사는 대표적으로 녹내장 등을 검진할 수 있는 시야 검사, 복시나 사시 검사, 그리고 동공의 반응이나 크기 측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시력검사나 색맹검사 같은 기초적인 검사부터 각막의 지형도나 굴절까지 검사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헬스케어 분야에 콘텐츠로 승부수

VROR은 현재 시제품 제작을 마치고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승인 등의 절차를 거친 후 내년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함께 제품을 완성해 나가고 있는 서영우 교수는 “아직 적은 수이지만 환자에서 시험해 보았을 때 기존 검사와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라면서 “올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일치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상 시험에 대해서는 “식약청에서 품목 허가를 받아 임상 시험 허가가 떨어지면 그때부터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VR 제품이 검사기기로 허가를 받은 적이 없어서 식약청에서 품목 허가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엠투에스는 VROR 외에도 각종 공포증을 비롯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콘텐츠, 뇌 손상 환자의 재활 및 기능 회복 치료 콘텐츠 등을 기획·개발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12개의 특허 출원하고 저작권과 2개의 상표권을 확보했다.

다양한 기술을 확보했지만, 이 기업의 모태는 역시 콘텐츠다. 자체 제작한 ‘1 inchVR’이라는 VR 시네마 콘텐츠가 CES와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을 정도. 최근에는 세계 최대 컴퓨터그래픽 축제인 시그래프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초청할 정도로 콘텐츠에 방점이 찍혀있는 회사다.

이 대표는 “기술 중심의 행보를 보이는 업체들이 많지만 우리는 콘텐츠로 승부를 걸고 있다”라면서 “콘텐츠는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헬스케어나 의료 제품의 검사 알고리즘에 미디어를 접목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고품질 VR 영상 한편 감상하는 동안 모든 안과검사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무자각 검사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VROR은 현재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제품을 완성하면 도움을 받고 있는 해외 교수들과 전략 책임자를 주축으로 미국 시장을 노려보려고 하고 있다. VR 시네마 콘텐츠를 마카오와 중국에 진출시킨 경험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진출이라는 것이 현지 파트너가 없으면 어려운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엠투에스를 개개인의 가치와 꿈을 나눌 수 있는 합리적인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조금은 추상적이지만 같이 고생한 직원들과 나눌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그러기 위해서 VR을 이용한 의료·헬스케어 콘텐츠를 세계에서 제일 잘 만들고 싶다는 당찬 도전가의 기세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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